캐나다, 정치인 사찰 의혹 中 외교관 추방…중국은 '보복' 경고

입력 2023-05-09 14:13   수정 2023-05-28 00:02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의혹을 받는 중국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8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정부는 주토론토 중국영사관 소속의 자오웨이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내정에 대한 어떤 형태의 외국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의 외교관들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본국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오웨이를 추방한) 이번 결정은 모든 요인을 신중하게 고려한 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1일 캐나다 현지 언론 글로브앤드메일이 캐나다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하며 시작됐다. 캐나다 정보기관에서 2021년 7월 작성된 문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 등 중국 내 인권 문제를 비판해 온 캐나다 보수당 정치인 마이클 청을 제재하기 위해 홍콩 친척들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오웨이는 자료 수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서에 적시됐다.

보도가 나간 이후 캐나다 정부가 당사자인 청 의원에게 중국 정부가 가족을 주시한다는 정보를 왜 알리지 않았는지, 또 자오웨이가 왜 아직도 토론토의 영사관에서 일하고 있는지 등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졸리 장관의 성명 외에도 캐나다 국회에서는 (자국에 대한) 중국의 간섭에 책임이 있는 모든 중국 외교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하는 보수당의 동의안이 통과됐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국제법의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을 뿐 아니라 고의적으로 중국과 캐나다 관계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며 캐나다는 이로 인한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로 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이 커질 커질 전망이다.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을 때,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해 약 3년간 구금했고 카놀라와 돼지고기 수입 등을 중단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중국이 2019년과 2021년 치러진 캐나다 선거에 친중 후보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져 반중 정서가 강해진 상항이다. 지난 3우러 트뤼도 총리는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조사할 특별 조사관을 임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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